본문 바로가기
과학관련 기사 리뷰

유전체 편집기술은 프로메테우스의 불인가?

by 인터넷떠돌이 2017. 1. 20.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시간에는 한국 스켑틱(Skeptic) vol7의 [유전체 편집기술은 프로메테우스의 불인가? 디자이너 베이비에 관련된 논쟁] 이라는 기사를 읽고 나서, 이 기사를 리뷰하고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먼저 본격적인 포스팅에 앞서서 디자이너 베이비가 무엇인지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유전자 조작 기술로 만들어진 아기입니다. 원래 아기는 자연적인 난자와 정자의 수정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로 부터 절반씩 DNA를 받아서 재조합이 되는데, 디자이너 베이비는 한국말로 맞춤 아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서 유전자 조작을 가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양 부모로 부터 없었던 형질-예를 들면 자연적으로는 나올 수 없는 높은 지능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바디빌더의 근육량이 나오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원하는 형질을 인위적으로 집어넣어 낳는 아기를 디자이너 베이비, 맞춤아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기사로 돌아와서 한국 스켑틱의 기사에서는 먼저 우생학이라는 유사과학이 출현해서 20세기 초에 어떤 극단적인 사태를 일으켰는지를 먼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우생학이라는 것은 폐지가 되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우생학이 이야기 하였는 [유전적인 요인의 통제를 통해 인간의 타고난 질을 개선한다]라는 것 내용만은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다음으로는 유전자 편집기술과 시험관 아기를 만드는 기술이 등장하자 사람들이 [디자이너 베이비]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고, 최근에는 중국의 연구진이 유전체 편집기술을 사람 수정란에 적용하면서 문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스켑틱의 기사는 과학적 측면에서 디자이너 베이비를 살펴보며, 막역한 불안과 우려가 아니라 생산적인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5가지 비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 한치의 오차도 없이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둘째 : 하나의 유전자는 여러개의 기능을 하는데, 그 기능중에 대부분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셋째 : 유전자 여러개가 상호작용을 해서 형질을 결정하는데, 이를 다 알아내서 어디까지를 편집할 지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넷째 : 일부 질병을 제외하고는 유전자와 질병의 인과관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너무 적다.


다섯째 : 물리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개념을 측정하기 위한 단위로 변환하는 물화(Reification)의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손 쉽게 지능이 높다라고 하지만, 지능이라는 개념은 추상적인 것이고 이걸 수치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복잡하며 어렵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간단하게 특정 형질 A라고 이름 붙일 수 있지만, 이를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기사는 이 5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서 디자이너 베이비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책임있는 자세와 과학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 자세가 모두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소 엉뚱할 수도 있지만, 비판을 가한 저 5가지 측면이 완전히 극복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극복은 가능합니다.


저자의 발언은 기술의 발전만이 아닌, 무형적인 사회 전체적인 발전도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보지 말라]라는 책에서 문명의 발전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발전과 더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적인 문화나 제도의 발전도 같이 병행된다고 했습니다.


디자이너 베이비도 이 역시 같은 관점으로 봐서, 아직 디자이너 베이비를 만들 수 있는 물질적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일 사회도 같인 발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한국 스켑틱의 이 기사는 직접 말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 논란이 많은 디자이너 베이비란 물리적인 기술에 대해서 무형적인 사회도 발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