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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토막상식 이야기

남성용 피임약의 종류

by 인터넷떠돌이 201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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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남성용 피임약'에 관해서 언급을 하였는데, 포스팅의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하는 수 없이 지난번에는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마냥 지나가기에는 너무 유용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 이와 관련된 '남성용 피임약'이 어떤 원리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링크 : 남성용 피임에 대한 기사를 읽고서


1)정소에서 작용하는 남성용 피임약



먼저 정자가 생성된느 인체의 장기는 당연 정소(고환)인데, 여기에 작용하는 피임약이 이미 천연물질로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흔하게 있다는 식물로, 기사에서는 '젠다루사'라고 소개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겐다롯사(gendarussa)'라고 일컫어 지고 있으며, 쥐꼬리망초속에 속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식물의 추출액을 가지고서 만든 알약인 '젠다루사'에 대해서 연구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1년간의 임상 실험이 끝나면 바로 시판이 된다고 하는데, 350명의 남성으로 부터 99.96%의 피임 성공률이 보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성공률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정자의 움직임에 필수적인 효소(enzyme)의 활동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라고 기사에서는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2)정관에서 작용하는 남성 피임약


보통 남성용 피임법으로 알려진 것이 정관수술로, 정관을 잘라서 정자가 나오는 것을 막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운이 나쁘면 도로 절단된 정관이 다시 붙어 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실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동반한 수술적인 방법 말고도 '바살젤(VAsalgel)'이라는 피임약이 비영리 재단인 '파세무스 재단'에 의해서 개발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기사를 볼 때는 비 수술적인 방법인가 생각을 했는데, 이 방법도 조금은 신체의 일부분을 절개해서 주사기로 젤을 집어 넣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성공적으로 정자의 수를 감소 시켰고, 손쉽게 젤을 제거 하기만 하면 원래대로 정자의 숫자를 회복 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첫 임상실험이 기사에 의하면 2018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하기에 근 미래에 남성을 위한 새로운 불임시술로 사용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정관 절제술과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신체를 절단하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필요하면 이 젤을 녹이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으리라 봅니다.


3) 사정 직후 작용하는 남성 피임약


아직은 원숭이에게서만 실험을 하였는 피임약이지만, 유인원의 정액에는 에핀(eppin)이라는 단밸질-정확히는 정자의 표면에 존재하난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남성용 피임약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의 연구팀에 2004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78%의 확률로 숫컷 원숭이들은 '혈액'에 '에핀'이 주사된 다음에 불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3년 이후에 71%의 수컷 원숭이들은 불임이 되었다가 다시 생식능력을 회복하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주사를 맞기만 하면 78% 확율로 피임이 되고, 1~3년간은 이 효과가 유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어떤 원리로 피임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실 것인데,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선 정액이 체내에 사정이 되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가, '에핀'이란느 정자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작용해서 다시 액체가 됩니다. 그런데 '에핀'에 대해서 남자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 버리면, 이 항체들이 정액에도 그대로 같이 나와서 같이 엉겨붙게 됩니다. 그 결과 체내에 들어온 정액은 다시 액체가 되지 못하고, 정자는 이 굳어진 정액속에 그대로 갇혀 있게 됩니다.



위 그림에서 대략적으로 묘사가 된 것처럼 정액이 여성의 체내에서 다시 액화가 되지 않으면, 사정된 정자들은 마치 감옥에 갇힌 것처럼 자궁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정액이 '굳은'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시켜서 남성으로 하여금 생식 능력을 없애야 하는 것일까요? 정확히는 생식 능력을 중지 시키는 것에 가깝다고 해야 겠습니다.


다만 '에핀'을 표적으로 하는 남성용 피임약은 아직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어디까지 연구가 진행되어 있는지는 이 기사만 보고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사 한대만 맞으면 1~3년간은 피임이 되는 것을 고려해 보면, 호르몬에 작용하는 호르몬제처럼 큰 부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피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후의 기사에서는 정자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수정이 된 직후에 태아로의 발달을 방해하는 것을 다루고는 있습니다만, 여기는 피임을 의도해서 라기 보다는 '건강에 해로운 것'을 했는 결과 불임이 되는 것을 기사에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남성이 엽산을 부족하게 섭취해서, 태아의 신경이 생성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긴 정자만 생성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상태가 나빠서 불임이 되는 것은 피임약이나 피임법이라고 하기에는 심히 부적절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크게 3가지 남성용 피임약이 개발중이거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이 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남성의 생식능력에 대해서 크게 연구가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있는 남성용 피임약이 크게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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