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정치가는 어떻게 시민을 속이는가?]라는 한국 스켑틱(Skeptic)의 기사를 읽고나서, 주로 정치인이 사용하는 속임수 2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머지 3가지 속임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 그럼 여러분은 어떻게 정치인이 한마디의 거짓말도 하지 않고서 사람을 속이는 지를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방법은 공포감 조성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를 소개하면서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두뇌의 편도체(amygdala)에서 처리가 되는데, 이 부위가 자극되면 자기억제 및 복합적 사고와 관련되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의 활동이 억제 된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가 이렇게 되면, '생각하고, 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상당히 약화될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을 하고 있는데, 저자는 미국 정치판에서 이런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법이 어떻게 사용이 되고 있는 지를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실제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공포감을 조장한 광고 하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위 광고는 1964년에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핵전쟁에 의해 파멸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암시하고 만든 광고라고 합니다. 실제로 공화당 후보가 핵전쟁을 일으킨다고 보장을 못 하지만, 사람들에게 상대 후보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 일으켜서 판단력을 흐리게 하였다고 합니다. 기사에서 언급되기를 위 광고는 단 한번만 방송이 되었지만, 그 효과는 심각하였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멀리 갈 것도 없이 2011년에도 이러한 전략으로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였던 적이 미국에선 일어났다고 합니다.



위 광고는 폴 라이언(Paul Ryan)하원의원이 노인 의료보험제도를 개혁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서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이 된 광고라고 합니다. 실제로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발의한 개혁안은 당시 나이가 55세 이상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지만, 이 광고는 실제 노인층이 공포를 느껴 개혁안에 반대를 던지게 하는 목적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사례도 거짓말을 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공포감을 조장해서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정치인이 자기 의도대로 사람들을 속여서 움직이게 하는 수법에 대해서 저자는 영국의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의 말을 빌려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두려움으로 시작된 것은 바보짓으로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네번째 수법은 일화(Anecdotes)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서, '일화'와 '증거'가 다르다는 것을 것을 먼저 언급해야 겠습니다. 저자는 '증거'라는 것을 '어떤 믿음이나 명제가 타당한지 밝히는 사실의 집합'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정한 사건'을 의미하는 '일화'라는 것은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말로만 늘어놔서는 이해가 어려우리라 생각이 드므로, 다음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이 듭니다.



위 그림에서 동그라미 안에 들어간 A와 B는 특정한 사실을 하나 의미합니다. 단순히 A라는 사건이 하나 일어난 것만 가지고는 일화라고 할만하지, 결단컨데 B처럼 사실이 모여서 집합을 이룬 증거와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그림입니다. 물론 여기서 A가 여러번 많이 일어난다면 증거가 될 수 있지만, 겨우 한번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서 모두가 A다 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정치인이 사람들을 속인 사례가 다음과 같습니다.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 찬성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미국 내에서 '일화'를 가지고서 다름과 같이 사람들을 속였다고 합니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오바마 케어 덕분에 난소암을 치료한 '펜실베니아 주의 바텐더'이야기나, 반대측에서 가지고 온 '650달러에서 1300달러로 월간 보험료가 2배 오른 한 주민'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양측다 자신들이 가지고 온 '일화'를 들먹이면서 전체가 '일화'와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의 사례만 가지고서 전체가 모두 '일화'처럼 같이 되리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언급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가지 사건을 가지고서 사람들을 속이는 수법은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유용하게 사용이 되는 속임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다섯번째는 완곡어법(Euphemism)과 위악어법(Dysphemism)이라고 합니다.


우선 완곡어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의를 해서 넘어가야 할듯 합니다. 완곡어법이란 [불쾌한 대상을 언급할 때 너무 거칠거나 직설적이라고 생각되는 말 대신에 사용되는 부드럽거나 간접적인 용어 및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속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우선 미국 헌법부터 노예라고 심각한 문제를 바꾸어서 [다른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말해서 문제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넘어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을 합니다. 나치의 유대인 말살정책도 사람들이 당장 들어서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최종 해결책]이라는 식으로 돌려 표현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듧니다.


전쟁에서 우발적으로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는 일은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부수적 피해]라고 해서 애매모호하고 둘러서 표현하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정치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심각한 일이 일어나는 지를 가리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완곡한 표현만 써서 이렇게 사람들을 속이는 수법이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위악어법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용어대신 경멸적이거나 불쾌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정치인이 사람들을 속인 사례로 저자는 '사망세(death tax)'라는 것을 사용한 사례를 하나 들고 있습니다.



우선 사망세란 사실 상속세를 다른 식으로 부른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저렇게 '사망세'라고 이름을 붙임으로써, 부자들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매기는 세금이 아니라, 사람이 죽으면 자녀에게 물리는 세금이라는 뉘앙스를 일부러 주고 있습니다. 물론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의 상위 1.3%의 부자들이 죽으면 나올 세금이라는 상속세를 이상하게 사망세란 이름으로 부른 것 만으로, 정치인은 사람들을 속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저자가 미국사람이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에서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속이는 방법을 소개했지만, 대한미국의 정치에도 정치인이 사람들을 속이는데 너무나도 유용한 수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세번째 공포심 조장의 경우에는 특별히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사용이 빈번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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