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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책 리뷰

팬티 인문학

by 인터넷떠돌이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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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래저래 주식 인공지능을 만든다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날짜가 거의 다 다가와서 마져 다 읽은 이 책-팬티 인문학이라는 책은 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제가 발견한 책입니다.



일단 이 책의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는 일본인으로는 드물게 소련이 건재하던 시절에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을 읽으면 부가적으로 그 시절 소련에 관해서 몇 가지 모르던 사실을 부가적으로 알 수 있게 되기는 됩니다. 일단 쇼킹하다면 정말 쇼킹한 것이, 소련은 팬티를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지 않고 동유럽권이나 중국에서 수입해서 조달했다고 합니다.


그럼 노팬티로 살았냐고 하시면, 일단 여자들의 경우에는 자기 팬티를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누더기로 입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좀 지저분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소련에선 '휴지'가 없었다고 합니다. 예......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상은 좀 말하기 거시기 합니다만, 일단 '휴지'가 없었고, '휴지 비슷한 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또 다시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으면서 대다수는 놓치고 있는 사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리실 때 입고 계신 것은 진짜로 '팬티'가 맞는가 하는 겁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하시면서 상당히 황당해 하실 분이 많은데,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는 이 사소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다양한 언어의 성경과 자료를 조사했었고, 그에 따라 내리는 결론이, 그 시대 사람들이 아마포로 만든 속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익히 아는 팬티를 입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상은 진짜로 예수님이 그 시대에 속옷만 입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이 맞다고 합니다.


그럼 겉옷까지 다 입었겠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일단 이 책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팬티를 입고 계셨다는 겁니다. 그 이외에는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가 입은 무화과 입사귀에 대해서 탐구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즉, 러시아어 성경까지 봐가면서, 입고 있는 무화과 입사귀가 '단수'가 아닌 '복수형'이라는 것에 주목하면서, 진짜로 그 둘이 입은 것이 일종의 속옷이라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까지 장황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결과적으로 저자는 인류에게 있어서 이 팬티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의외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바지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듣자니 서구권에서는 '셔츠'라는 것을 입고, 다른 팬티를 입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게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처음에는 인류가 '치마'형태의 아랫도리를 가리는 속옷이라고 해야 할지 이런 것을 입다가, 어느 순간 부터 반바지 같은 것을 입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바지'라는 것을 발명하게 되었는데, 즉, 팬티 입다가 팬티가 바지로 변신한 것이라는 주장을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가면 저자의 주장은 이것입니다. [인류가 말을 타기 위해서 바지를 만든 것이 아니라, 팬티를 입고 있어서 이게 바지가 되었고, 그 때문에 말을 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일반인들-혹은 저와 같은 자연과학도의 입장에서는 다소 난해해 보이는 문장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게 책의 제목에서 나와 있듯이 '인문학'이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문과 계통의 학문을 공부해본 전공자라면 상당히 쉽고, 논리적으로 책의 내용이 전개가 된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자연과학쪽으로 너무 치우쳐진 저로서는 읽는데 다소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평소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 속옷이 얼마나 인류사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이에 관련된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의 이 포스팅 하나에 다 담기에는 내용이 상당히 많고, 다루는 소주제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블로그에서는 이 정도 밖에는 이야기를 할 수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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