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경세포 특히 뇌 신경세포는 일단 한번 생성된 다음에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생성이 안 된다고 하며, 단지 신경세포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교세포는 꾸준히 생성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려 주는 데는 과학동아의 기사가 유용하지만, 과학동아 2018년 6월호의 [나이들어도 뉴런은 계속 O생긴다. X안 생긴다. 불붙은 신경세포 생성 논란]이라는 기사는 흥미로운 제목에 비해 내용이 유감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관련된 이 기사의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기사는 먼저 20여년 전인 1998에 나온 실험을 소개하면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너무 많은 전문용어라고 해야 할까요? 저와 같이 생명과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여기서 이 기사를 읽기가 다소 어려워 지기 시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의 내용을 조금 더 알기 쉽게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브로모네옥시 우리딕(pBromodeoxy Uridine,BrdU)라는 '항암제'를 정맥주사로 맞으면, 새로 만들어진 신경 세포에 '흔적'이 남는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만약 해마라는 뇌의 부위에서 새로 신경세포가 생성이 된다면, BrdU의 흔적이 남는다]라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해서 실험을 지금으로 부터 20여년 전에 했다고 합니다.
위 그림의 묘사에서 처럼, 항암제인 BrdU를 정맥주사 받은 사람의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이 되면, 항암제의 흔적이 있는 새 신경세포가 생성이 된다는 것 입니다. 이 연구에서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검사할 수 없어서, 자연사한 '죽은 사람'의 뇌에서 해마를 꺼내서 검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어서 기사에서는 '탄소동위 원소인 C-14'의 함량을 가지고서 '계산'을 하였다고 합니다. 즉, 새로 해마에서 신경세포가 생성되면 C-14탄소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착안한 실험이 2013년 스웨덴에서 진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시신 55구'를 대상으로 검사를 해서, '하루 700개'의 신경세포가 생성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가 풀어서 쓴 내용도 상당히 어려워 하실 분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실제 기사를 보면 상당히 난해한 이 내용을 그냥 '글'로만 썼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즉, 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읽어보면 감을 잡기도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내용을 저렇게 글로만 쓴 기사를 내 보냈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해마에서 뉴런이 새로 생기지 않는다는 두번째 연구결과를 소개하기 전에, 사람의 신경세포는 위 그림처럼 발달하는 단계마다 '마커(Marker)'라고 해서, 특별한 '유전자나 단백질이 발현'된다고 합니다. 이런 단계별로 있는 '마커'를 어떻게 검사 하느냐 하면, 먼저 아래의 그림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편의상 과정을 4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우선 1번 과정에서는 '포르말린'을 처리해서 세포를 있는 그대로 '고정'시키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 이상 부패하거나 분해되지 않는데, 이 상태에서 2번 과정으로 발광체가 달린 '마커에 특화된 항체'를 처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커가 있으면' 항체가 세포에 붙는 3번 과정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세포에서 빛이 나는 4번 과정이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사에서 소개한 2번째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진행이 된 연구인데, 여기서는 성인이 되고 난 이후부터 '해마에서 신경세포가 생성 안된다'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학설과는 다른 결과라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마지막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마지막 연구의 실험방식도 2번째 연구와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뇌질환'이 없는 사람이 사망한지 26시간 안에 검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성인-만 19세가 넘으면 수는 감소해도 '해마'에서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내용이 이렇게 논란이 많으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인데 글의 전개가 너무 전문적인 쪽으로 쏠리지만 않았으면 상당히 좋았을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워낙에 최신인 연구결과를 소개하다 보니 이렇게 복잡한 용어와 기술들의 설명을 생략하고 기사를 전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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