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고자 하는 책은 '세상의 금속'이라고 하는 책인데, 저는 처음에는 금속의 제련에 관한 책을 기대하고 읽어 보았습니다만, 그런 내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간과 금속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결론부터 말하면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책은 저음에는 드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와서는 별 것 아닌것 같은 금속에 구멍을 뚫는 것이 사실은 인류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고요? 우선 왓슨이 증기기관을 만든 것은 여러분도 아실 것이지만, 초기의 증기기관은 그 효율이 심각하게 나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원형 피스톤을 타원형 구멍을 통해서 움직여야 했으니, 틈 사이로 증기압이 다 빠져나가 버리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존 윌킨슨이라는 사람의 보링머신이라고 해서, 이 사람이 그 당시에는 수차를 이용해서 가장 원형에 가까운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왓슨의 증기기관도 이 '금속에 구멍을 제대로 뚫는 기술'이 있어서 가능했고, 결국 산업혁명도 따지고 보면 구멍뚫는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 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는 또 다른 사실은 지금이야 각종 탐사 장비가 좋아서 광맥을 찾는다고 하지만, 문제는 전 근대 시대에는 어떻게 해서 광산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인데,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땅속에 있는 중금속-티타늄의 4.5g/㎤ 보다 더 무거운 대부분 인류 역사에 중요하게 쓰인 금속들은 식물에 상당히 해로웠기 때문에 주변에 식물이 자라지 않으면서 주변의 땅과 색이 다른 부분에 광맥이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인류의 사회보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광산에서 금속을 채굴하기 위한 광부들이 광부조합을 먼저 만들었고, 병원을 세워서 의료지원을 하고, 유가족을 위한 사회보장 보험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2010년에는 광부조합에서 사회보험 도입 75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성대하게 열 정도로 그 역사도 상당히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광산의 채굴은 전근대 시절에는 모두 곡깽이로 깨면서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여기서 산산히 부서지는데, 전근대의 광산에서 금속을 채굴하는 방식은 바로 나무를 가득 채워서 불을 떼워서 채굴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나무를 태워서 얻는 열기를 계속해서 금속이 쬐면, 열을 받아서 팽창을 하고, 그러면서 주변의 암석을 깨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광산에서 금속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땔감이 필요했고, 계획적인 조림 산업도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간과하기 쉽지만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발명으로 바로 금속으로 만들어진 와이어로프의 발명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 광산에서는 삼나무 밧줄이나 쇠사슬을 사용해야 했는데, 둘다 문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삼나무 밧줄은 삵아서 끊어졌고, 쇠사슬의 경우에는 너무 길게 되면 자기 무게를 못 이기고 가장 약한 쇠사슬의 고리가 끊어지는 현상이 벌어 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느다란 철사를 여러개 만들어서 서로 꼬아 놓은 금속 와이어 로프는 정말 획기적인 것이였고, 그래서 광산에서 다양한 실험을 한 끝에 가장 튼튼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금속에 관련된 인간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 되었고, 그게 문명의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포스팅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내용을 나열은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재미를 빼앗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가지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책을 읽어보면, 인류의 역사에서 금속을 채굴하고 다루는 과정이 문명발전을 비롯한 상당히 많은 사회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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