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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책 리뷰

고도비만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by 인터넷떠돌이 201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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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동안 이 책을 과학관련 중에서 의학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과학서적의 리뷰에 넣어 주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책의 내용이 과학적인 내용은 거의 안 들어가 있고, 의학이나 인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고도비만에 대한 인식을 고쳐주기 위해서 쓴 책이라는 점에서 일단 기타에 분류를 하였습니다.

 

일단 저는 이 책을 일단 ebook으로 읽어서 읽는데는 하루도 걸리지 않았지만, 이 책을 제 것으로 만드는 데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렸고, 이렇게 제대로 블로그에 리뷰를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제목만 보면 운동을 하지 않고 편하게 살빼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 보이지만, '차라리'라는 말에 주의해야 합니다. 제대로 모르고 운동을 해서 비만-그것도 BMI지수가 30을 넘어가는 고도비만 환자는 무릎관절만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책의 저자부터가 고도비만이 되어서 왠만한 방법으로는 탈출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의사로서 수많은 논문과 서적을 본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일단 [고도비만은 병] 이며,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비만시술은 절대로 미용성형이 아니다] 라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자는 위 그림에서 묘사를 하고 있는 것처럼 '위풍선'시술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다른 비만시술에 대해서는 예전에 제가 올렸던 적이 있었던 포스팅을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 내년부터 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 된다고 합니다.

 

위 링크를 따라가서 포스팅의 내용을 한번 읽어보시면, 가장 간단한 수술이라는 위밴드 수술조차도, 몸에 칼을 대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이 책의 저자가 추천을 해주는 위풍선 시술은 그냥 위 내시경을 10~15분간 받기만 하면 간단하게 시술이 끝납니다.  실제로 입을 통해서 환자의 위장 안에다가 폴리우레탄 소재의 쪼그라든 상태의 풍선을 위내시경을 통해서 집어넣고, 생리식염수에 의료용 색소를 섞은 충전재로 부풀리기만 해서 '고도비만 환자의 식사량'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럼 이 책에서 왜 고도비만 환자들-BMI지수가 30을 넘어가는 환자가 기존의 체중감량 방법을 통해서 고도비만을 탈출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요약하면 위 그림과 같은 메커니즘을 거치게 됩니다. 일단 우리몸에 있는 '랩틴' 이라는 호르몬이 다이어트-특히 단식을 하게 되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우리몸의 '지방세포'는 '변성 지방세포'로 변이가 되면서 앞으로 랩틴의 분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는 이 줄어든 랩틴 수치를 우리의 뇌는 '심각한 기아상태'라고 인식을 해서 '계속 에너지를 지방에 쌓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결국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몸은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하면 할 수록, 오히려 더 살이 잘 찌는 몸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럼 굶기만 하는 식이요법이 아니라, 운동의 경우는 어떠냐 하면, 이 역시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BMI지수가 30을 넘는 고도비만 환자나 35를 넘어가는 초고도비만환자의 경우에는 이미 정상체중에서 20kg이상의 쌀포대를 짊어지고 뛰고 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동으로 인해서 체중이 감량되는 이득보다, 오히려 운동으로 인해서 특히 무릎과 같은 관절이 손상되는 손해가 더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운동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소리를 이 책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는 것처럼 운동을 통해서 칼로리를 소모해서 지방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EPOC라고 해서 운동이후에 추가로 산소를 섭취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버피 테스트와 같은 운동이 일단 이 초과 산소 섭취량을 늘려주는데 가장 좋은 운동이기는 합니다. 단, 이렇게 좋다고 해도 이 책의 사례에서 나와있는 것처럼 8kg을 감량하고 무릎이 60세 이상의 노인보다 더 손상이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빼는 약에 대해서 저자는 짚고 넘어가는데, 이러한 약이 일단 뇌를 속이기 때문에 효과를 단기간에 볼 수 있기는 있습니다. 단, 문제는 이런 비만 치료제가 향정신성 의약품이기 때문에 대다수가 4주 이내 정도의 단기간의 처방만이 원칙일 정도로 상당히 위험한 약입니다.

 

링크 : 비만 치료제에 대한 허와 실

 

일단 문제가 되는 것은 '고도비만은 만성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만성질환을 길어야 몇 주가 한계인 약물을 가지고서는 간단하게 처리할 수는 없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위에서 이 책의 저자가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위풍선' 시술만 하더라도, 최대 6개월까지 갈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지속되는 만성질환'을 '단기처방'인 약으로 치료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가장 큰 내용이 일단 '비만시술은 절대로 미용성형이 아니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일단 책의 내용상으로는 저자가 많이 언급을 하는 몇번의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을 거치면서 생성된 '변형지방 조직'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되지 않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 책의 외적으로는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고도비만 환자 커뮤니티' 가 지금은 사라졌다는 점은 정말로 아쉬운 점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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