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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윤리적인 논쟁-특히 줄기세포 분야에서, 인간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만들어진 '수정란'을 이용하는 배아줄기세포의 연구는 언제나 크나큰 논란을 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한국 스켑틱 2018년 vol 13에 있는 기사인 [시민들은 왜 줄기세포 연구에 공적 자금을 투입 했을까?] 라는 기사를 읽어보니, 처음에는 단순히 윤리적인 논쟁이 될 것이라고 했는 생각과는 다르게, '공공과학 연구'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었습니다.
기사는 먼저 20세기 의학은 수 많은 전염병을 효율적으로 치료하는데 성공했지만, 세포가 소실되어서 일어나는 질병-예를 들면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의 치료에는 아무래도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에 1998년 위스콘신 대학의 제임스 톰슨이 처음으로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자, 이러한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가 소실되어서 생기는 질병의 치료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상황과는 달리, 이 스켑틱이 나오는 미국의 상황에서는 '민영화'라는 것이 많이 일어나는데, 이 '과학 연구 지원'이라는 것도 민영화의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이상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과학 연구지원에 있어서도 공적인 영역에 둘 것인지, 민간 영역에 둘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저자인 '레이먼드 바글로우(Raymond Barglow)'라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학의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문제를 주제로 들고 옵니다.
먼저 저자는 겉으로 봐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정치적인 반대'로 인해서 막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주로 종교계를 주축으로 해서 낙태를 반대하는 것과 같은 논리로 배아줄기세포의 연구를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기사를 쓴 저자인 레이먼드는 어느정도는 시니컬하게, 수정란에 '생존권'을 부여하면서, 정작 체외수정 클리닉에서 잉여분의 배아를 파괴-정확히는 인공수정으로 아이가 될 배아를 빼면, 나머지 수정란은 '폐기처분'이 되는데, 이러한 체외수정 클리닉의 '폐기'는 허용하면서, 정작 이렇게 버려지는 수정란으로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막는 것이 상당히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 '정치적인 장벽' 때문에 공적인 부분의 연구지원이 무산되자, 정확히는 미국의 사례이기 때문에 연방정부라는 중앙의 지원이 끊기자, 캘리포니아 주의 민간부분-환자들, 의료인, 과학자 등이 움직여서 30억 달러(3조 2천억)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서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런 형태도 넓게 보면 '시민을 참여'시킨 '공공과학'이라고 언급을 합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비전문가'인 시민의 참여가 연구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고, 오히려 과학자-비전문가의 협력으로 시너지가 나오는 효과를 어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자도 사람이기에 '선입견'과 같은 오류를 범할 수 있기에, 이런걸 잡아주는 면에서는 확실히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민간 주도의 연구 자금 지원이 특히 임상실험과 같이 돈이 무수히 들어가는 현장에서는 그 어떤 제약회사나 생명과학 회사도 '돈'을 데어주지 못해서 연구가 중간에 중단 되거나, 심하면 시작도 못하는 현실을 언급합니다. 끝으로 저자는 이런 '시민의 협력이 있는' 공공 연구 지원에 대해서 비판하는 비판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명과학 연구-특히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 실험에서는 국내의 대기업이 세운 생명과학 회사 조차도 엄두를 못 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LG가 세운 생명과학 회사도, 해외에서는 중소기업급으로 보일 정도로 그 규모가 작기에, 이런 큰 프로젝트를 민간 주도-특히 기업 주도로 연구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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