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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토막상식 이야기

플라시보(위약)효과란 강력합니다.

by 인터넷떠돌이 2017.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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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한국판 2016년 12월호에 있는 한 기사를 읽고 그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고자 합니다.


기사의 제목부터 무언가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게 바로 [믿는대로 느끼리라]라는 것입니다. 이것만 보면 이게 무슨 과학이냐 무슨 사이비 아니냐 하시겠지만,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조금만 자세히 보면 바로 [플래시보(위약) 효과]라는 것입니다.


저 플래시보라고 해서 위약...... 즉, 가짜약의 효과라는 것이 무엇인고 하니, 제약회사에서 약을 만들어서 FDA의 허락을 받고자 임상실험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사람들-주로 특정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 사람들을 대조군실험군으로 두 그룹으로 나눕니다.


실험군은 당연히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약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고, 대조군은 그냥 가짜약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런 효과도 없는 밀가루 덩어리만 주는 겁니다. 물론 저도 제약쪽은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게 진짜로 밀가루인지는 모릅니다만, 확실한건 먹어도 질병에 효과가 없는 가짜를 준다는 겁니다.


여기서 플래시보 효과, 혹은 위약효과라고 하는 것은, 진짜 약을 주지 않았는데도 질병의 증상이 진짜약처럼 효과가 나타나거나 치료되는 효과입니다. 듣자니 많은 약들이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 개발이 되었지만, 저 플래시보 효과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FDA의 허락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네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한국판의 기사는 바로 저 위약 효과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불치병 중 하나인 파킨슨병에 대해서도 저런 위약효과가 나온 사례를 기사의 초반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원리로 저런 위약효과가 나오는 지 자세한 분석은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우선 위약효과를 일으키는 것중에 하나로 '치유의 극장'이라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엇인가 하면, 병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병원이라는 장소 자체에서 사람이 일종의 [치료가 된다는 믿음] 때문에 병이 완화되거나 치료디는 어떤 기작이 일어난 다는 것입니다.



기사에 나온 내용을 요약하자면, 위와 같은 그림이 됩니다. 무슨 내용인고 하니, 일단 사람의 뇌는 약을 먹든, 병원에 가든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면 뇌에서 특정한 물질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주로 진통효과를 주는 물질들을 분비하는데, 이런 물질들의 효과는 신체에서 감지되고 올라오는 통증의 효과를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렇게 위약효과가 일어나도, 정작 신체에서 오는 통증-만약 외상을 입었다면 상처는 없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런 이유 때문에 위약이 아무리 강력한 효과를 일으켜서, 질병의 치료에 기여한다고 해도 결국 한계라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종교에 의한 기적을 믿는 것이 완전히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기사가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뇌 속에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물질을 분비할 수 있지만, 그게 마음대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를 보고 나서 제가 든 생각은, 이렇게 사람의 몸 자체에 외부에서 강력한 약이 아니더라도 질병을 어느정도 치료할 수 있는 아직은 모르는 작용이 남아 있는데, 왜 사람의 몸은 질병에 걸리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과거에 읽은 [붉은 여왕]이라는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서 번식이라는 레이스에서 계속 차량을 수리할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새 차량을 갈아타고 계속 번식이라는 레이스를 달려야만 하는 것이 유전자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우리몸의 유전자 입장에서는 사람몸이 [자손을 남기기 전에 죽으면] 확실히 후손도 못 남기게 되므로 각종 질병이나 상처에 저항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농사를 짓기 전을 생각하면.......... 구석기 시대만 생각해도 거의 노인이 될때까지 살아남기 힘들었습니다.


아니, 불량헬스라는 책을 봐도 [남자들은 단백질 구하러 갔다가 단백질이 되기 십상이었다]라는 상황에서 과연 모든 질병에 만능인 몸을 만들기 보다는 빨리 [후손을 남기는 편]으로 될 수있으면 만들었고, 이렇게 [후손 남기기와 신체유지의 균형점]이 바로 저런 위약효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기사에서는 흥미롭게도 [노시보]라는 용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었이냐 하면, 플래시보-위약의 정반대 되는 개념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이나 걱정과 같은 것들이 질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사에서는 노시보 효과에 대한 연구는 윤리적인 문제로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아마 저 노시보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문]과 같은 고통스러운 기억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기사를 읽고나면 나올 수 있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위약효과는 강력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렇지만 환자가 [치료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러한 효과를 위해서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거나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등의 행동은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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