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명과학 이야기

한글로는 인공 난소, 그러나 실상은 많이 다른 2가지 이야기

by 인터넷떠돌이 2024. 9. 24.
반응형

안녕하세요?

 

최근에 논문을 읽고서 발표를 하다 보니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서 이에 대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우선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먼저 알려 드려야 할 것은, 아직까지 생명과학 계열, 아니 이 관련된 모든 계열의 학문에서 먼저 '난자'라는 것을 몸에서 아무런 세포하나 때어내서 만들어 내는 기술은 없습니다. 진짜로 동물에서 난자하나 얻기 위해서는 난소를 떼어와서 일일히 뽑아내야 하거나, 아니면 살아있는 대상에서 주사기를 이용해서 일일히 뽑아내야 하는데, 이 역시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는 높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난자하나 얻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인공난소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문제는 artificial ovary라고 검색을 하면 무언가 다소 엉뚱한 내용의 연구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우선 아래의 그림을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설명을 하자면, 이 artificial ovary라고 검색을 하게 되면 위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먼저 건강한 상태의 난소안에 있는 세포덩어리, 이 경우에는 난포라고 해서 follicle을 추출해서 체외 배양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주로 3D 프린터를 사용해서 만들어 놓은 3차원 구조물을 만들어서 여기다가 배양을 해서, 다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게 바로 '생식능력'을 상실한 개체 - 주로 인간 여성을 대상으로 해서 다시 이식해서 '생식능력을 회복'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인공난소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 하지만, 문제는 인공난소라는 것이 이렇게 생식능력이 없어진 여자분의 생식능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 인공장기를 만드는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로 동물 -특히 가축을 대상으로 해서 연구할 경우에는 다소 다른 목적을 지니고서 연구를 하게 됩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in vitro gametogenesis라고 하면, 이 경우에는 체외에서 '난소'를 만들어서 난자를 대량으로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가 진행이 됩니다. 위 그림에서 사람을 일단 모델로 했지만, 실제로는 사람세포를 이용하기 보다는 주로 가축을 대상으로 해서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하면 됩니다. 

 

이 연구에서는 진짜로 동물의 체세포 하나 떼어내서 iPS라고 해서 유도만는 줄기세포를 만든 다음에, 난자나 정자가 될 수 있는 전구세포를 만들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실험용 쥐의 경우에는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 놓은 인공난소에서 난자를 추출한 다음에, 인공수정을 시켜서 새로운 새끼쥐를 얻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렇게 한글로는 '인공난소'라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이걸 직역해서 번역한 artificial ovary라고 하면 주로 생식능력을 잃은 여성분에게 난소를 다시 만들어서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듣기도 생소한 in vitro gametogenesis라고 하면, 축산과에서 주로 하는 것처럼 가축의 대량생산을 위해서 난자를 얻기위한 세포 덩어리를 얻는 것이 목적인 생명과학의 한 분야가 나오게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