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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은 인류의 역사를 바꾼 엄청난 질병으로 인식이 되는데, 이런 흑사병에 버금가는 수준의 질병이 주로 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에 감염이 되는 '항아리 곰팡이(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라는 곰팡이가 있습니다. 1993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이 되었으며, 양서류가 이 질병에 걸리면 피부호흡을 못해서 차사율만 90~100%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난 25년간 호주와 중남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야서류 약 200여종을 멸종시킨 상당히 파괴력이 큰 질병인데, 당연하다면 당연히도 이 항아리 곰팡이의 출처를 밝혀내기 위해서 21개국 38개의 연구팀이 협업을 해서 연구를 하였고, 그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5월 11일 날짜로 발표 했습니다.
놀랍게도 높은 치사율과 이미 200여종의 양서류가 멸종을 불러와 양서류의 흑사병이라고 불리는 '항아리 곰팡이'가 원래는 '한국'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기다가 더 놀라운 것은 이 항아리 곰팡이가 수천년 전에 생겨난 것도 아니고, 불과 50~120여년 전에 새롭게 등장한 질병이라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애완용 양서류의 국제 무역이 이 항아리 곰팡이가 빠르게 퍼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말이 좋아서 200여종의 멸종이지, 이미 이것만 해도 지구 전체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고, 수천년 전부터 있던 것도 아니고, 새로 생긴 신종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것 같아도, 이런 생물 종 하나하나가 멸종하는게 쌓이면, 사람에게도 악영향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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