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 Skeptic(스켑틱) vol7에 있는 [허리케인이 신이 내리는 벌이라고?]라는 기사를 읽고나서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현상을 신의 천벌로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 스켑틱의 기사를 보면, 이건 미국도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에서 소개하기를 미국 복음주의 목사들이 "동성애를 지지해서 허리케인이 왔다." 라거나 "민주당에 투표를 해서 천벌받아서 허리케인이 왔다." 라는 주장을 한다고 합니다.
스켑틱에 나온 기사에서는 1960년부터 2012년 사이에 허리케인 발생 기록을 검토하였다고 합니다. 기록은 미국 멕시코만 연안 18개 주에서 나온 기록으로, 1년에 발생한 허리케인의 강도를 모두 합쳐서 통계자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8개 주의 대선결과를 미국문서기록보관소에서 얻어서 역시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하였다고 합니다.
연구진들의 분석결과는 흥미가 있게도, 18개주가 민주당에 투표를 했을 때 보다 공화당에 투표를 했을 때 2배 이상 평균적으로 강한 허리케인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또 동성결혼을 합법화 했을 때는 허리케인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지만, 동성결혼을 금지했을 때 거의 5배 더 강한 허리케인이 발생하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여기서 이런 말이 나올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리냐고요. 사실 이건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게 아니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관계가 있다는 소리만 됩니다. 같은 예로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늘면 살인사건이 늘어난다는 통계결과가 나와도, 아이스크림이 살인을 유발했다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는 것 처럼. 이 결과 역시 허리케인이 어떻게 투표를 하거나 정책을 결정하든 간에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물 건너 미국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 연구진들이 기록을 분석한 결과만을 보면 신은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공화당을 상당히 싫어한다는 결론이 됩니다. 물론 이런 통계학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진짜로 그러한지는 확인할 길이 없고, 사람이 결정한 정책이 기상현상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없으니, 그저 우연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통계결과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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