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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련 기사 리뷰

관심도 없었던 새터민(탈북자)의 건강문제

by 인터넷떠돌이 2018.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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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떻게 구해서 과학기술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과학비평'을 전면으로 표방하고 있는 잡지인 '에피' 2017년에 나온 2호를 읽어보니, '남한 내 북한이탈주민 건강(North Korean Refugee Health in South Korea, NORNS)'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진짜로 한국으로 들어온 새터민의 건강을 '코호트 연구'라고 해서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서 조사하는 연구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링크 : 통계적인 차이라는 말의 의미



먼저 나오는 기사는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이라고 일컫어지는 시기에 탈북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단순히 평균수명만이 12년 차이가 나는 것만이 아니라 더 높은 우울증 발병율과 같은 보이지 않는 상처까지 지니고서 살아가는 것을 기사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이야기 했는 탈북자가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고난을 이야기 하면서, 여러가지 자잘하면서도 상당히 중요한 내용을 여러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탈북자의 70%가 여성이며, 남성이 드문 이유는 공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탈북자들이 남한에 들어오면, 먼저 '경쟁적 문화'에 적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있고, 그 다음에는 '다 자유롭고 부유한 나라'에서 산다고 해서 '저절로' 건강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먼저 한국전쟁-625 직후에 열악한 환경때문에 한국인이 서구인보다 비만비율이 떨어지지만, 태아때부터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췌장'이 떨 자란 것 때문에 당뇨병의 발병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북한의 대기근 이후에 북한이탈주민들에게서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런 NORNS의 연구가 이런저런 상당히 많은 난관에 봉착하면서도 계속 이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를 북한의 '식량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한국 전쟁 기념관에 있는 '형제의 상'을 언급하면서 점점 남한이 북한을 보는 시선-정말 못 살고, 못 먹는 동생을 구해야 한다는 시선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이 내 보이는 의견-통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것을 넘어서 상당히 냉소적인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어느정도 같은 생각을 하기는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외국인인 저자가 이를 느낄 정도면 얼마나 북한을 아래로 보는 태도가 이미 우리에게 만연해 있는지는 상상도 못 할 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왜 NORNS와 같은 연구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읽으면서 저는 과거에 불렀던 한 동요가 생각이 나는 내용이었습니다. [깊은 산속 웅덩이 물고기 두마리가 살았는데, 둘이 싸워 하나가 죽었고, 그놈살이 썩어들어가 남은 하나도 죽었다.] 이 노래의 내용대로 북한이 갑자기 무너지기라도 하면, 북한의 수백만을 넘는 난민을 죽일 수는 없고, 이 난민들 때문에 남한에 결핵이 대유행하게 될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한국에서 아직도 휴전선 부근에서는 북한의 열악한 의료사정 때문에 말라리아가 근절되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북한이 현대적인 의료 시스템과 떨어져 지낸 영향으로 '약초'와 같은 '천연물'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천연물에서 나온 물질을 가지고서 말라리아나 사상충증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세명의 연구자들에게 돌아간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것도 가볍게 넘기기만 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런 새터민의 건강에 대해서는 평소에 관심이 거의 없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사라 탈포스라는 외국인 프리랜서 작가가 기고한 기사를 통해서, 단순히 북한의 식량사정과 그에 따른 건강을 추적하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에서는 필요하다면 필요하다고 언급을 합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분단 상황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를 제공해준 에피 제작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냉소적이다 못해서 좀 비관적으로 보는 제 시선으로는 '전혀' 쓸만한 것은 하나도 나오지 않을 것이며, 굳이 이렇게 까지 부족한 돈을 쓸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쌀독에서 인심난다'라는 옛 속담처럼, 지금의 한국-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과연 배고픈 상황에서 이렇게 주변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그것도 한국을 죽이겠다고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게 어떤 미래를 볼 수 있을지는 심각하게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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