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7년 2월호에 싣려있는 [9000년간 이어진 인류의 사랑]이라는 기사에서 나온, 재미있는 이론을 하나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론은 간단합니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유가 곡식으로 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술'을 얻기 위해서 농경을 시작했다는 이론입니다.
일단 기사에서는 이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서 먼저 터키 남동부의 괴베클리 테페의 유적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유적에서 여물통 모양의 석조 그릇이 있는데, 여기에 남아 있는 잔여물 중에 하나가 수산염 성분이라고 합니다. 이 수산염은 곡물과 물을 섞에서 발효시킬 때 남는 화학 물질이라고 합니다.
이를 보아서 인류가 빵을 얻기 위해서 정착하고 농경을 한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술을 얻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모여야 했고, 그 다음에는 술을 얻기 위해서 농경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입니다.
한마디로 빵보다 맥주가 먼저라는 이론입니다.
물론 이 이론은 맞다고 할 수는 없으며, 어디까지나 이론에 그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의 기사를 읽고 있으면, 빵보다 맥주가 먼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맥주는 필수요소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사람들은 빵과 보리죽을 먹었고, 고기는 잔치 때나 먹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는데, 이 문제를 당류가 발효되면서 술이 만들어 질 때 엽산과 니아신 티아민 같은 비타민B 계열의 각종 영양소가 만들어 집니다.
이처럼 부족할 수 있는 필수 영양소를 보충해 주면서, 전근대 이전에 미생물이 가득한 물을 마시는 것 보다 발효된 술을 마시는 것이 더 위생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론은 이론일 뿐이지만, 빵보다 맥주가 먼저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문명에 있어서 술은 필수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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