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가 쓴 [노화의 비밀 고령화 시대, 영원한 젊음은 가능한가?] 라는 책을 리뷰하는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우선 들어가기 전에 이책은 여러명의 기자들이 쓴 칼럼을 돌아가면서 소개하고 있어서 책이 일관성이 없고 내용이 난잡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생명공학도 중에서 노화라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하나의 주제에 깊이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노화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개의 넓은 관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 지식이나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어서는 자세하고 깊은 내용의 노화관련 지식을 얻을 수는 없지만, 그대로 넓고 다양한 노화관련 지식을 얻어서 공부하는데 일종의 이정표로 활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선 초반부 23~34페이지에서 전문가 세포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즉 다세포 동물의 경우에는 신경세포, 근육세포, 간세포와 같은 특정한 기능만을 하는 세포로 분화하여서 그 역할을 하는데 더 나은 상황이 되었지만, 대신 생식세포가 가지고 있는 불멸성이라는 것을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즉 세포가 계속해서 늙지 않고 젊은 상태로 유지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초반부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에서는 텔로미어가 계속 재생이 되어서 자연적으로 사멸하지 않고 유지가 된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나오는 이유가 텔로미어가 이미 손상되어서 충분히 짧아진 다음에야 이를 복구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가 나와서 복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칼럼을 쓴 저자인 기자가 하는 말이 '텔로미어가 재생되어서 암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암이 생겨서 텔로미어가 재생이 된다는 것' 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중반부에 이르러서는 이전에는 노화라는 것이 세포의 분열을 더 이상은 일으키지 않으므로 암을 예방해 주는 것이라고 이해를 하였지만,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노화된 세포들이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 현재의 이해라고 이 책에서는 말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용어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노화관련분비표현형(senescenc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 SASP)'
이 책에 따르면, 노화세포들이 분비하는 물질들이 일종의 상처를 치료하는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문제는 이 환경에서는 암세포가 자라는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이 되어서 일종의 '우범지대'를 형성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덧 붙여서 기존의 이해처럼 이 노화세포들이 염증도 일으키는 물질 또한 분비하기 때문에 각종 노화관련 질환들도 일으킨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2페이지에서는 정말로 흥미로운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라파마이신(rapamycin)이라는 약물이 암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세포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쥐에게 라파마이신을 장기적으로 먹였더니 수명이 늘어났다는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있다.]
이 문장에서 확실히 라파마이신이 무슨 물질이며, 이게 어째서 수명을 연장 시키는 지에 대해서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 이상의 더 깊은 지식은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물질이 있다는 것을 볼때 빌 앤드루스가 왜 자신의 저서에서 '텔로머라아제'를 인체에서 활성화 시키는 물질을 찾고자 하는지 알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약물이 사람의 노화를 억제하거나 도로 젊어지게 한다는 게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이 책에서는 유리기라고 해서 일종의 활성산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포에 활성 산소가 손상을 주고, 이 손상이 누적되어서 노화가 일어난 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 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것과 다르게 이 손상을 준다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는 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선 활성산소가 만성 심장질환과 같은 신체에 해를 주는 질병에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해서 항산화효소를 과다하게 발현하는 동물을 만든다고 해도 수명이 특별히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산화 효소와 활성산소, 이것들이 인간의 노화에 어떻가 라고 하면, 이 책에서는 특별히 특정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인체를 노화시킨다는 생각에는 과연 '옳은가?' 라는 의문을 제시하는 선에서 끝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TOR이라고 해서 Target of Rapamycin, 즉 라파마이신의 표적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단백질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책에서는 TOR이 영양분이 부족해 지거나 생존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되면 DNA보수를 비롯한 각종 방어장치를 가동해서 가혹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TOR을 억제하면 여러 종의 생물에서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이 뒤죽박죽인 상황에서 한가지 가설을 하나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생식과 발달에 필수인 TOR이 성장이 완료된 이후에는 노화의 엔진이 된다 는 가설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증거나 이런것을 내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에, 노화를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라는 것을 제시하는 것 입니다.
앞서 위에서도 말했다 시피 이 책은 그렇게 깊이가 있거나 크게 무언가를 얻어 갈수 있는 책은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과학 전문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노화에 관해서 이 책이 발행된 2016년 4월 기준으로 최신 정보와 연구결과들, 그리고 가설같은 것을 얻어가기 위해서는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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