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실 건데요, 과학동아 2017년 7월호에 올라온 [건강한 전통? 생존의 문화? 흙먹는 '토식증' 논란]이라는 기사의 서두에 보니, 미국 남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여성의 절반가량이 임신한 기간동안 진흙을 먹었다고 합니다. 믿기지 않는 사실 같지만, 과거 노예 매매로 아프리카인들을 미국 남부로 데려오면서 이 '흙먹는 문화'가 전해 졌다고 합니다.



토식증(geophagy), 그러니까 이렇게 흙을 식용으로 먹는 것의 대표적인 경우라면 역시 아이티에 있는 '진흙쿠키'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알려지기를 '굶주림을 못 이겨서' 먹는 것으로 소개가 되었지만, 사실은 식량사정이 풍부할 때에도 '약용'으로 먹었던 일종의 '기호식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과학동아의 기사에서도 아무 흙이나 먹는 것이 이 아니라, '흰개미집의 흙', '검은 점토', '흰 점토' 등 뚜렸하게 식용으로 하는 흙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는 이 '흙을 먹는 것'이 일종의 중독성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사에서는 흙마다 있는 고유의 냄세가 있는데, 이런 냄세가 향처럼 작용해서 일종의 '기호식품'처럼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는 왜 이런 문화-흙을 먹는 '토식증'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5가지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먹을 것이 전혀 없어서 흙을 햇빛에 말려서 먹었다거나, 부족한 미네랄이나 흙속의 성분을 통해서 소화 장기내 유기 독성을 제거한다는 가설까지 있습니다. 아니면 소화불량을 개선하기 위해서 먹거나, 건강증진을 위해서라는 가설도 있지만, 기사에서는 어느 것 하나 딱 집어서 '이거다!'라고 언급은 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사 마지막에 가면, 흙을 식용으로 섭취하는 것이 '납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논문에서 싣려 있는 도표입니다. 확실히 아프리카의 흙을 적게 먹는 지역과 많이 먹는 지역의 산모와 태아의 탯줄 혈액-제대혈에서 추출한 혈액의 납 농도를 비교한 자료인데, 각각 20명 넘는 산모와 아기의 경우 흙을 먹는 지역에서 혈중 납의 농도가 높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전혀 접해본 적이 없고, 기근에 시달려도 흙을 먹으면서 살았다는 이야기는 전혀 전해지지 않슷ㅂ니다. 그러나 '토식증(geophagy)'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식문화라고 해야 할까요? 식문화는 아니라고 해도, 분명한 것은 이런 문화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의학계는 이에 대해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던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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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7.07.14 09:11 신고

    세상에 이런일이 나올만 한 이야기로군요^^

  2. 분 도 2017.07.14 14:13 신고

    접하기 힘들 일입니다. 잘보고 갑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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