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말 읽는 데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소화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제 것으로 만드는 작업으로 책을 정리까지 했는데, 그러고도 이게 과연 제것으로 책을 소화했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담고 있는 내용이 방대하다면 방대한 책을 한권 소개할까 합니다. 



이름만 봐서는 일종의 서바이버 생존서라는 느낌이 드는 '인류 최후의 생존자를 위한 리부팅 안내서 지식'이라는 책은 서바이버 생존서라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문명을 만들어서 다시 산업화 시대 이후의 시대로 만들 것인가 하는 가정을 하고서 적은 책입니다. 그래서 생존주의를 보고자 한다면, 조금은 촛점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 책을 보면 인간이 지금까지 쌓아온 문명이 어떻게 되었으며, 이게 결코 행운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대목은 중세시대가 보통은 암흑기라고 하지만, 사실은 기계혁명을 통해서 그동안 노예나 임금 노동자를 통해서 섰던 동력을 수차나 풍차를 이용해서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 로마제국이 제해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콘크리트'를 발명했다는 사실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대식 콘크리트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수중에서 굳어진느 특성이 있는 이 콘크리트를 사용해서 자연적으로 항구가 들어설 수 없는 북아프리카에 항구를 건설했다는 이야기는 신선했습니다.


또한 서구문명의 발달을 막았던 것이 의외로 '소다'와 '질산염'의 생산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 책에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것 같은 화학물질이지만, 이 둘은 유리와 비누, 종이부터 시작해서 비료와 폭약까지 다재다능하게 쓰이고 있고, 이러한 두 물질을 얻기가 그 동안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이 책은 과학이란 것이 1미터라는 단위에서 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미리 말해 줄 수는 없지만, 미터라는 단위에서 부피를 구할 수 있고, 이 부피에서 비롯된 무게의 단위를 구할 수 있으며, 진자를 만들어서 시간의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초가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농업부터 시작해서 식량을 어떻게 보관하는 기술이 나왔으며, 옷을 만드는 기술은 어떻게 나왔으며, 나아가서 동력과 전력, 그리고 운송수단과 통신장비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어떻게 지금의 당연해 보이는 기술을 만들어 왔으며, 책의 제목 그대로 '문명이 붕괴'한 이후에 '어떻게 재건'할지를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간략하게나마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쉽다면 아쉬운 것이, 이 책은 고작 책 한권이라는 한계로 인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복원을 해야 한다는 것 까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대략적으로 방법을 제시한 다음, 복원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가정하고서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을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모르고 사소하게 지나쳤던 사실들이라고 할까요?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소다'와 '질산염'과 같이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요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버보슈법을 이용한 암모니아의 합성입니다. 


조금은 글이 어수선해 보일 수 있고, 어느정도 정리가 안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게, 바로 이 책의 특징에서 기인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많은 지식을 담고 있다 보니, 이걸 수박 겉 핣기 식으로 보기만 하는 데도 엄청나게 힘이 든다는 것이 문제점입니다. 하지만 내용도 많고 어수선해 보일 수준으로 어지럽기 까지 한 책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딱 하나 입니다.


"인간이 문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고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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