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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서적의 리뷰

오픈소스 랩

by 인터넷떠돌이 2017.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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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픈소스 랩 이라는 서적을 읽고나서 이에 대한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책은 조슈아 M 피어스라는 사람이 지었으며, 김은미, 유호석 두 사람이 번역하였습니다.


원본 책은 2013년에 출판된 책으로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국내판은 2015년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먼저 오픈소스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Free라는 것은 조건없이 자유롭다는 것이지 금전적으로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왜 이로운가 하면, 이 같은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구입할 경우보다,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5배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책은 오픈소스의 장점을 소개하고 나서, 다음으로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저작권에 관한 챕터로 넘어가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지적재산권]이 오히려 협력을 방해해서 기술발전을 저해한다고 합니다.


챕터 4부터 저자는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어떻게 실험실에 사용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선 챕터 4만 하더라도 환경챔버라고 해서 밀폐된 공간안에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장치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장치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전제품으로 만들어서 상업용으로 시판이 되는 실험기기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단점이라면 성능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이런 기기를 만들기 위해 접근해야 되는 사전지식의 허들이라는 것이 조금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작업을 위해서는 오픈소스이기는 하지만, 회로기판인 아두이노에 대한 기초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음 챕터인 챕터5에서는 아주 상세하게 3D 프린터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책의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챕터 5만 해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상세하게 3D 프린터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3D 프린터가 왜 중요하냐 하면, 오픈소스 실험실용 하드웨어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장비라고 합니다.


실제로 다음 챕터인 챕터 6에서는 물리학, 공학, 환경과학, 생물학, 화학에 이르기까지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어떻게 역할을 하는지 각각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명공학 전공이기 때문에, PCR이라고 하는 장비를 오픈소스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놀랍게 와 닿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그려낼 미래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저자는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개발도상국에서도 값싼가격에 질 좋은 실험장비를 안겨주어서 미국이 기술적 우위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저런 일이 일어나기가 더 힘들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총평을 내리자면, 비록 출판된지 조금 되었기는 하지만, 한번쯤 읽어볼, 아닌 2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대로 과학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실험장비가 필수로 들어가는데, 언제나 연구비용은 많이 들어가고, 연구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예산문제에서 조금만 더 가볍게 갈 수만 있다면, 연구에 더욱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보는데,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문자 그대로 2번 읽어볼...... 아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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