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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토막상식 이야기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4가지 궁금증

by 인터넷떠돌이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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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와는 개인적으로 크게 관련은 없지만, 언제부터 인지 '저비용 항공사'라는 것이 화제가 되곤 했습니다. 이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만 보자면, 기내 서비스를 줄이거나 보유 항공기의 기종을 통일해서 낮은 비용으로 운영하는 항공사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 항공, 티웨이 항공, 에어서울 등 6개의 저비용 항공사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 심리하는 것이,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너무 저가이다 보니, 이래저래 가지가지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과학동아 2017년 10월호에 나왔는 짤막한 기사를 보면, 이에 대한 4가지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는데, 우선 첫번째 의문점부터 풀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저가 항공사의 비행기가 '더 오래된 것'이냐고 하는데, 실제로 더 오래 되기는 되었다고 합니다.




비행기의 나이라고 할 수 있는 '기령'이라는 것이 있는데, 대형 항공사의 경우에는 평균 9.66년입니다. 이는 저비용 항공사의 기령이 평균 12.36년 보다 '신형'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미국의 사례에서는 1959~2012년까지 사상자가 발생한 항공기를 분석했더니, 47%가 8년 이하의 기령을 지닌 항공기 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기다가 비행기의 '기령'이 꼭 안전을 보장하지도 않는 것이,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팬텀 전투기'의 경우에는 기령이 50년 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의문이자 가장 핵심인 '사고 발생 빈도'에 대해서 기사는 우리의 생각과는 정 반대의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비용 항공사가 사고가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사에 따르면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2015년에 나온 국회 교통위원회의 발표 자료를 보면, 2010~2015년 사이 대한항공 11건, 아시아나 항공 11건의 사고가 일어나는 동안 에어부산 3건, 제주항공과 이스타 항공은 각각 2건 이었다고 합니다.



그냥 같은 기간동안 대향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사고 건수가 더 많지만, 운항하는 비행 편수와 비행 시간이 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비행편수'와 '비행시간'을 고려하면, 기사에서는 사고가 나는 정도는 둘다 엇비슷 하다고 합니다. 사실 사고가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 둘중 어느쪽이 더 자주 일어나는가 보다 '정비'의 문제가 더 우려된다고 합니다.




정비라는 것이 기사에 의하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게, 항공기의 '엔진'까지 완전히 해체 했다가 조립하는 MRO (Maintenance, Repair, Overhaul) 기술까지 갖춘 업체는 국내에 단 두곳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다수 저비용 항공사들은 이 MRO를 해외 전문 업체에게 위탁하는데, 비용을 줄이고자 '인건비가 저렴'한 곳에서 기술자를 끌어오기 때문에 이런 걱정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인건비가 싼 개발도상국의 정비사들도 전문가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기분의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저비용 항공사가 '지연이 잦은'문제가 있는데, 이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단거리라서 저비용 항공사가 지연이 잦다는 인식이 있다는 점이 기사에서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우선, 공항에서는 도착 예정시간이 '빠른 항공기'부터 가까운 터미널로 배정이 되고, 대형 항공기가 우선적으로 배치가 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저비용 항공사는 공항에서 '배정받는 위치'가 상대적으로 멀어지고 이게 지연의 원인이 되어서 또 배정받는 위치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듯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비용 항공사가 저비용인 만큼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정비사 인력이 좀 인건비 저렴한 국가에서 온다는 것을 빼면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저비용이 저비용이 되는 가장 큰 요인은 '기내 서비스'의 차이가 큰 것 같은데, 처로서는 이게 차이가 나봐야 얼마나 차이가 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가까운 거리를 조금 불편하게 가면서 돈을 절약하는 것이 저비용 항공사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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