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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서적의 리뷰

빌 앤드루스의 텔로미어의 과학 리뷰

by 인터넷떠돌이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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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빌 앤드루스의 텔로미어의 과학]이라는 서적의 리뷰에 들어가 볼까 합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빌 앤드루스 라는 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저술한 책으로 2015년 8월 5일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먼저 저자는 '수 세기'동안 지지를 받은 노화의 이론으로 '손상(wear and tear)' 이라는 이론을 언급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날 때 완전히 새로운 부품 (근육, 뼈, 장기)를 가지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된다는 이론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질문에 대답할 때 3년에서 4년밖에 살지 못하는 물고기도 동일한 환경에서 사실상 동일한 생활양식으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이런 동물이 죽는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환경적 손상의 지속적이거나 측정 가능한 누적 때문은 아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물고기의 경우에는 언제나 물속이라는 일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손상을 받을 일이 거의 없어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명은 짧다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 하면서 '손상' 이론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텔로미어라는 것이 짧아지는 것이 노화의 원인이라고 하면서, 그 근거로 헤이플릭 한계를 언급하면서, 인간의 세포가 대략 70회 정도 분열을 하고 나서는 더 이상의 세포 분열을 하지 않는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이를 훗날 헤이플릭 한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텔로미어라는 것에 대해서 짧막하게 설명을 하자면, 염색체의 끝에 위치한 DNA 가닥으로, 세포가 2개로 분열을 할때 마다 DNA복제를 하는 방식때문에 더 100% 완벽하게 복제를 못하고 일부 누락되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 부분이 DNA의 마지막 끝 부분이 됩니다. 그 때문에 중요한 유전자 정보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종의 보호장치를 만들어 두었는데 그 부분이 바로 텔로미어 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사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2008, 스페인 CNO에서 야생 마우스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텔로머라아제를 생성하도록 세포를 조작한 마우스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이들 마우스는 정상적인 마우스와 비교해 수명이 평균 38% 증가했다. ~ 이 연구는 다세포 생물의 수명이 텔로미어 치료를 통해 연장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여주었다.]


쉽게 풀이를 하자면 텔로미어가 일종의 보호장치 같은 것으로, 비유를 하자면 신발의 뒷굽과도 같은데, 당연 계속 이 신발을 신고 걸으면 뒷굽이 손상되게 되어서 더는 신발을 신고 다닐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하는 텔로머라아제라는 것은 텔로미어를 생성하는 효소로서, 신발에 비유를 하자면 새로 뒷굽을 달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책이 출판된 시점인 2015년 8월에는 포유동물인 쥐의 수명을 유의미하게 늘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노화를 일종의 질병으로 보면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텔로머라아제'를 생성하는 물질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원래의 목표는 2011년에 활성을 유의미하게 줄 수 있는 물질을 찾는 것이었지만, 2008년의 경제위기로 인해 연구비가 삭감되어서 언제 찾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을 또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텔로미어의 복구를 통한 노화를 되돌리는 것에 대한 가지가지 윤리적인 문제들이나 사회적인 문제를 언급하면서 책을 끝내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노화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포스팅이 씌여진 2016년 12월까지는 비교적 최신의 연구 결과와 노화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세세한 설명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연구를 하는 연구자라면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정도에 불과할 것이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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